시모키 가문 주택
- 연대:
1781년(안에이 10년/에도 시대 후기)
- 구 소재지:
도쿠시마현 미마군 쓰루기초
- 지정 구분:
국정중요문화재
적설량이 많은 마을에 만들어진 가파른 지붕의 민가
도쿠시마현 서부에 있는 쓰루기산 중턱 이치우 지구에서 옮겨온 초가 우진각지붕(※1) 민가입니다. 해발 1,000m의 가파른 비탈면에 곳간과 헛간 등과 함께 세워진 건물이었습니다. 적설량이 많은 지역이었기 때문에 눈이 잘 미끄러져 내리도록 지붕 경사가 가파르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안채 건물은 상부가 대들보 3칸에 도리 6칸의 넓이가 있어 ‘혼산로쿠(본삼육) 집’이라 불립니다.
내부 구조
내부는 ‘오모테’(객실), ‘나이쇼’(침실) 그리고 ‘니와’(봉당)의 3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작업장인 ‘니와’에는 디딜방아와 가마솥이 있습니다. 약간 높은 위치에 있는 ‘나이쇼’에는 이로리(화덕)와 아궁이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취사와 야간작업을 했습니다.
나이쇼의 안쪽
‘나이쇼’는 가운데 세워진 하나의 기둥이 앞뒤로 공간을 나누고 있습니다. 뒤쪽은 침실로 사용했습니다. 이 기둥은 문턱과 마찬가지로 안과 밖을 구별하는 경계선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대들보
천장의 대들보는 상부 대들보와 하부 대들보에 구멍을 뚫어 하나의 기둥을 끼우는 ‘오토시코미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방식은 이 건물이 있었던 이치우 지구 목수가 최초로 발명했다고 합니다.
염습 구멍
안쪽에는 염습을 하기 위한 구멍이 있습니다. 가족이 사망했을 때 시체를 씻은 따뜻한 물을 부어넣는 곳입니다. 그 사람의 영혼이 집안에 머물러 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마루 밑
겨울에는 좀처럼 밖에 나갈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마루 밑에 크고 작은 여러 개의 구멍을 파서 곤약이나 고구마 등과 같은 식량을 저장했습니다.
※1 우진각지붕: 건축물 지붕 구조형식 중 하나. 네 방향으로 경사진 지붕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