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가문 주택
- 연대:
1700년대 전반(에도 시대 중기)
- 구 소재지:
에히메현 기타군 우치코초
- 지정 구분:
국정중요문화재
추위와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생활의 지혜
에히메현 남부 산간 지역의 급경사면에 세워져 있었던 건물로, 봉당과 방 2개(거실과 사랑방)로 구성된 중간 규모 주택입니다. 봉당에는 일본 전통종이의 원료인 닥나무와 삼지닥나무를 찌는 큰 가마솥이 설치돼 있습니다. 나머지 두 방의 바닥에는 모두 대나무발을 깔아 두었고, 그 바닥 위로 ‘무시로(멍석)’라 불리는 간소한 거적을 깔고 살았습니다. 각 방에는 ‘이로리(일본식 화덕)’가 있습니다. 이는 시코쿠 전역의 산간부에 위치한 추운 지역 주거의 특징으로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지붕 부분
안채는 팔작지붕(※1) 양식의 건물입니다. 지붕 전체는 띠를 이어 만들었고, 용마루 양끝에는 박공도 있습니다.
툇마루
사랑방 앞쪽으로 툇마루가 있습니다.
대나무발 바닥
바닥은 대나무발로 되어 있고, 그 위에 짚이나 골풀 등의 식물을 엮어 만든 무시로(멍석)를 깔고 살았습니다. 당시는 목재를 평평한 판자 모양으로 가공하는 작업이 ‘손도끼’나 ‘대패’를 사용한 수작업이었기 때문에 목제 바닥판은 고액 상품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대나무 바닥이 보통이었습니다.
※1 팔작지붕: 맞배지붕(장변 쪽에서 볼 때 전후 두 방향으로 경사면을 지닌 지붕)과 우진각지붕(전후좌우 네 방향으로 경사면을 지닌 지붕)을 합쳐서 만든 지붕 구조. 예로부터 일본에서는 맞배지붕이 우진각지붕보다 귀하게 여겨졌고, 그 조합인 팔작지붕은 가장 격식이 높은 형식으로 존중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