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나무 찌는 오두막

연대:

1920년경(다이쇼 말기~쇼와 초기)

구 소재지:

고치현 다카오카군 유스하라초

지정 구분:

등록유형문화재

지역 발전을 견인해 전통산업(일본종이 제조) 관련 건물

일찍이 시코쿠 지방 산간부에서는 일본종이의 원료가 되는 닥나무와 삼지닥나무 재배가 활발했고, 그 원료를 활용한 지역산업으로서 일본종이 제조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오두막은 닥나무나 삼지닥나무를 찌기 위해 세워진 건물입니다. 전형적인 초가 우진각지붕(※1) 건물이지만 벽도 띠로 둘러싼 것이 특징적입니다. 중앙에는 돌을 쌓아 큰 아궁이를 만들고, 그 위에 마치 범종처럼 큰 통이 달려 있습니다. 이 큰 통을 물이 든 가마솥까지 끌어내려 원료를 찌고 있었습니다.  

아궁이와

일본종이를 만드는 최초의 공정에는 아궁이와 큰 통이 사용되었습니다. 잘 다듬은 닥나무나 삼지닥나무를 묶어서 가마솥에 세워 두고 위에서 통을 씌워 찌는 방식이었습니다. 

닥나무나 삼지닥나무를 찐 다음에는 껍질 벗기기→검은 껍질 깎기(물에 담가 검은 부분을 깎아내 흰색 껍질로 만들기)삶기(잿물 등과 같은 알칼리를 넣어 부드럽게 만들기)불순물 제거(손으로 불순물을 제거)두드리기(그물처럼 되어 있는 껍질을 막대기로 두드려 섬유를 잘게 풀어주기) 등의 공정을 통해 일본종이의 원료가 만들어집니다. 그 다음에 닥풀 등과 같은 식물점액과 함께 물에 넣어 건져 올리면서 종이를 뜹니다. 일본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번거로운 작업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1 우진각지붕: 건축물 지붕 구조형식 중 하나. 네 방향으로 경사진 지붕면이 있다.